텍스타일디자인트랙은 1988년에 섬유디자인학과로 처음 개설된 이래 이제 어엿한 30대의 청년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30대면 육체적 성장이 절정에 이르러 그야말로 혈기왕성한 나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텍스타일디자인트랙 전공은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어림잡아 1,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섬유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체를 운영하거나 또는 대학 교수가 되어 후학양성에도 힘을 쏟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텍스타일(textile: 섬유)은 인간 생활에서 가장 친근한 소재로서 우리는 늘 텍스타일과 접촉하고 소통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의류, 스카프, 손수건, 넥타이, 모자, 장갑 등을 비롯해 침대, 쿠션, 이불, 커튼, 소파, 테이블 보, 자동차 시트, 액세서리 등 그 물량으로만 보더라도 196, 70년대 이래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끄는 첨병 산업이었으며 그 단일 분야로서는 수십 년간 수출량 1위의 자리를 점하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텍스타일디자인트랙 전공은 우리나라 경제 근대화를 이루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산업적인 분야와 예술적인 분야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전통적인 공예적 측면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실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후기 산업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간소외의 문제에 대한 보완재로서 섬유의 부드럽고 포근하고 따뜻한 물성은 인간의 마음을 완화시켜 주고 예술적 위상까지 지니고 있어 고품질 디자인과 인간본성 회복이 요청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예술적 바탕 위에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디자인이 바로 텍스타일디자인 입니다.